구제역 파동-닭고기 수입 급증 _라리사, 팬아메리칸 게임 우승_krvip

⊙ 황현정 앵커 : 반면에 닭고기 수입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구제역 파동으로 쇠고기나 돼지고기의 수요 감소를 틈타 외국산 닭고기가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는 것입니다. 보도에 박전식 기자입 니다. ⊙ 박전식 기자 : 서울 근교의 한 냉동 창고입니다. 닭고기 포장 상자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18kg 들이 1,300여 상자, 내용물은 모두 미국산 수입 닭다리입니다. 국내산의 절반도 안 되는 싼 가격에 수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구제역 파동 이후 소, 돼지고기 수요가 크게 준 틈을 타 최근 들어 수입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올 들어서만 지난 해 같은 기간의 두 배가 넘 는 2만4천여 톤이 들어 왔습니다. 닭고기 수입의 증가는 곧바로 생산 농가의 피해로 직 결되고 있습니다. 값싼 수입 닭과의 경쟁을 위해 출하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 다. 대규모 자동화로 대변되는 외국에 비해 생산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얘기입니다. ⊙ 홍완일 / 양계업 : 싸게 수입돼 들어오는 고기에 맞추려니까 현재 수익이 100원이라면 50원 그 이하로도 날 아갈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 박전식 기자 : 이 때문에 아예 양계사업을 포기하는 농민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더구나 국산과 구별 이 잘 안 되는 중국산 닭고기마저 올 하반기에 수입이 개방될 예정이어서 사정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정진성 / 한국계육협회 상무 : 특히 중국산 닭고기가 들어 왔을 경우에는 더욱더 큰 둔갑 판매가 우려됩니다. ⊙ 박전식 기자 : 수입이 자유화된 지 불과 3년, 국내 시장의 20%까지 잠식한 수입 닭고기가 20만 양계농 가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