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자회담 재개 노력 가속화하나?_연예인은 카지노에서 모든 것을 잃었다_krvip

6자 회담 재개를 향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보폭이 다시 빨라지는 움직임이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3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 베이징으로 날아갈 계획이다. 6자회담 참가국인 한국, 일본도 이어서 방문한다. 성 김 6자회담 수석대표도 함께 한다. 지난해 12월 8∼10일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 이후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다"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신호를 기다리며 2개월이 넘도록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미국이 다시 외교적 노력을 재개한 것이다. 보즈워스 대표가 움직이게 된 계기는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6∼9일), 북한 외무성 김계관 부상의 방중(9∼13일) 등 북.중 양국 외교관리들의 교차방문이다. 보즈워스 대표의 베이징 방문의 핵심은 이들 북.중 양자 협의 내용을 직접 듣고, 후속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의 춘제 연휴가 끝나자 마자 보즈워스 대표가 중국으로 향하는 것은 그만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가속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미대화 이후 회담 재개 동력을 되살려야 한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특히 오는 4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 안보정상회의 이전까지는 6자회담 일정이 잡혀야 한다는 정치적 스케줄을 고려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보즈워스 대표의 중국 방문 시점에 맞춰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23∼24일 베이징을 방문키로 했다는 점에서 외교적 행보에 대한 한.미.중 3자간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보즈워스 대표는 방중기간 양제츠 외교부장과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도 잇따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평양 북.미대화 이후 향후 역할의 초점은 중국의 외교적 노력이라고 강조해왔다. 이 점에서 이번 미.중 대화는 왕자루이의 방북, 김계관의 방중을 통해서 드러난 북한의 입장을 점검한 뒤 절충점이 모색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올들어 주장하는 6자회담 재개전 대북 제재해제, 평화협정 체결 논의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의 중재 여부와 미국의 태도가 주목된다. 미국은 평양 북.미대화 이후 2차 북.미대화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완전 차단하지는 않았지만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보즈워스 대표의 평양방문길에 미국의 입장은 모두 전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학술단체 초청으로 방미를 타진하는 김계관 부상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미 국무부는 "정부가 초청하는 계획은 없다"며 2차 북.미 당국대화 조짐으로 해석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22일 "보즈워스 대표의 이번 방문길에 북한 관리를 만나거나, 평양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며 북.미 접촉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에 따라 6자회담 재개 일정은 보즈워스 대표의 방중을 통한 미.중 대화를 계기로 큰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보즈워스 대표 일행의 한.중.일 체류일정은 유동적이다. 하지만 보즈워스 대표나 성 김 수석대표중 한명은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회담이 열리는 26일까지는 워싱턴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국무부 당국자는 전했다. 양국 외교장관의 북핵 협의는 미.중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 당국자는 "일련의 각국 외교관들의 만남이 끝난 이후 6자회담 전망에 대한 대강의 윤곽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