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물백신’인데 과태료 웬 말…뿔난 농심 _내가 당신을 이겼어요_krvip

구제역 ‘물백신’인데 과태료 웬 말…뿔난 농심 _아라카주에서 돈 버는 방법_krvip

<앵커 멘트>

국내에 공급된 구제역 백신의 효능이 떨어진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 축산 농가들이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특히 백신 접종을 제대로 안했다며 과태료를 부과받은 농민들은 행정 소송까지 내겠단 입장입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구제역 발생 이후 백신 효능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제역 확산을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한 농가 탓으로 돌렸고 과태료 부과와 함께 매몰 등의 비용 부담 방침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장) : "(지난 1월 27일) "고역가 백신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충분히 효능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구제역 예방 접종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농가는 전국 452 농가에 2억 3천2백만 원.

올해도 충북은 11곳, 충남은 13곳에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하지만 축산 농민들은 백신 접종을 해도 항체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는데 과태료 등의 불이익을 받았다며 반발해왔습니다

<인터뷰> 이한보름 (돼지 사육 농민) : "사회적 비용까지 농가에 떠넘기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불합리하고 (농가를) 잠재적 범죄자로 몰고 있는 상황은 개선해야죠."

실제로 최근 영국의 백신 제조사도 백신의 효능이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를 농식품부에 제출했습니다.

이런 과태료 부과에 행정 소송까지 추진하겠다는 축산 농민들의 강경한 태도에 정부도 한발 물러섰습니다.

<인터뷰> 오순민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총괄과장) : "농가들의 요구 등이 있기 때문에 현재 (과태료 부과) 기준이 적절한지 검토하고 적정 기준을 찾겠다는 거죠."

구제역 '물 백신' 논란이 이번에는 과태료 부과 반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