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 동강, 관광객 급증하면서 환경 파괴_윈더슨 누네스가 승리했다_krvip

강원도 영월 동강, 관광객 급증하면서 환경 파괴_래 내기_krvip

⊙ 백운기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스포츠와 함께 하는 일요일밤 9시 뉴스입니다.


오늘 첫 순서는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 보는 뉴스입니다. 강원도 영월의 동강이 요즘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동강의 비경을 보겠다면서 찾아온 행락객들 때문입니다.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원장 기자 :

한반도 마지막 비경 동강에 사람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간 배로만 접근이 가능했던 동강에 하나 둘 길이 뚫리고 차가 얕은 강물 입구까지 드나들면서 하루 수천 명의 관광객을 실어 나릅니다. 이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백여 개의 무허가 음식점이 생겨났습니다. 대부분 하천 점용허가는 물론 음식점 허가도 받지 않은 업소들입니다.


⊙ 식당 주인 :

애초에 단호하게 철거시켰으면 안했잖아요.


⊙ 김원장 기자 :

동강의 아름다운 자갈들은 식당바닥에 깔렸고 1급수에만 사는 물고기들은 매운탕 거리로 둔갑했습니다.


⊙ 인근 주민 :

하천을 어떻게 개간합니까? 개간은 못 하고.


⊙ 김원장 기자 :

하지만 한결같이 식당으로 향하는 샛길을 뚫고 불법으로 강변을 갈아엎어 주차장을 만들었습니다.


⊙ 단속 요원 :

돈 투자한 사람을 내쫓을 수가 없잖아요. 쫓아내지를 못하니까.


⊙ 김원장 기자 :

특히 주말이면 천여 명의 래프팅 인구가 몰리면서 금지된 야영이나 취사행위도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비오리가 노니는 옆에는 야영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낚시나 수렵을 감시해야 할 공익근무요원조차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 공익 근무요원 :

이것이 어물치고 이것은 꺽치에요.


⊙ 김원장 기자 :

주민들이 절벽위까지 도로를 내면서 절벽의 바위들이 쏟아져내린 곳도 있습니다. 희귀한 수석들도 남아나지 않습니다.


⊙ 관광 안내원 :

이만한 돌 어깨에 등에 매고 배에다가 도로 싣더라고요.

⊙ 김원장 기자 :

환경단체들은 대책을 호소합니다.


⊙ 심재철 부장 (녹색연합) :

하루빨리 이용객이 폭증하는 동강에 대한 바람직한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원장 기자 :

댐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거듭되는 사이 동강은 지금 서서히 병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