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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가 선후배 사이에 벌어지는 무리한 기강 잡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청주의 한 대학에서 폭행과 가혹행위가 발생해 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웃는다는 이유로 가슴팍을 한 대, 뺨을 한 대 맞았다.

머리를 박게 하고, 심한 욕설을 했다.

청주의 한 대학교 학생들이 쓴 진술서 내용입니다.

학교생활에서 겪은 불합리한 경험을 쓴 진술서에는 집합과 폭행뿐 아니라, 선배 집 청소와 설거지까지 시켰다고 적혀있습니다.

<인터뷰> 해당 학과 학생 : "인사를 안 했다거나 잘못한 것이 있으면 머리 박은 상태로 왜 인사 안 하느냐 이런 식으로 혼나고…."

선배들은 오래전부터 이어왔던 것으로 본인들도 똑같이 당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해당 학과 학생 : "(신입생 때) 평생 맞을 거 다 맞았어요. 그리고 평생 머리 박을 거 그때 거의 박았고…."

후배들은 지난 16일, 집합 때 폭행이 있을 수도 있다며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선배들의 가혹행위는 후배와 학부모들이 학생회에 진상조사를 부탁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같은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배가 후배를 폭행해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대학 측은 가해 학생에게 유기정학 3주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 "(해당 학생이) 선처를 부탁했지만 학교 측 입장에서는 이런 폭력 사태들이 다시 재발하는 것을 막는 경고 차원에서….“

대학 측은 선배들의 일명 군기 잡기 폭행이 계속 발생하자 학내 전체로 부조리 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