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핑몰 불편해요”…갈 길 먼 ‘역직구’_영화 동네 카지노 출연진_krvip

“한국 쇼핑몰 불편해요”…갈 길 먼 ‘역직구’_베토 카레로 음식_krvip

<앵커 멘트>

세계적으로 이른바 '직접구매' 열풍이 불면서 한국 제품을 직접 구매하려는 해외 소비자들도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외국인들이 이용하기엔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의 벽이 높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랑스인 루이스씨는 최근 우리나라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 회원 가입을 하려다 포기했습니다.

반드시 입력해야 하는 정보가 10가지나 됐기 때문입니다.

아마존과 이베이 등 해외 쇼핑몰에서는 이름과 비밀번호 설정,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되는데, 한국 인터넷 쇼핑몰들은 요구하는 정보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인터뷰> 루이스(프랑스인) : "쇼핑몰 상품들은 아주 좋았지만, 입력해야 하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가입을 포기했습니다."

'결제'의 장벽도 높습니다.

중국인들이 애용하는 은련카드 등 해외에서 발행된 카드로는 결제를 할 수 없는 쇼핑몰이 적지 않습니다.

<녹취> 인터넷 쇼핑몰 관계자 : "국내 카드만 결제가 될 수 있게끔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국내 카드만 가능하신 걸로 확인되고 있고요."

그렇다고 현금으로 결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유로화나 위안화 등 현지 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뭘 사고 싶어도 사기가 어렵게 돼있다는 얘기입니다.

지난해, 해외 소비자가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에서 이른바 '역직구'로 쓴 돈은 4천6백억 원 정돕니다.

올해는 50% 늘어난 7천억 원을 쓰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가 세운 목표인데, 해외 소비자를 가로막는 장벽을 허물지 않으면 자칫 공염불에 그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