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나치 배상금 330조 원 배상”…독일 “억지”_게임에 돈을 걸다_krvip

그리스 “나치 배상금 330조 원 배상”…독일 “억지”_포커 앱을 만들어_krvip

<앵커 멘트>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그리스가 2차대전 당시 나치가 입힌 피해에 대해 독일 정부가 그리스에 330조 원을 배상해야 한다며 처음으로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그리스가 부채협상을 유리하게 하려고 억지를 부린다는 입장입니다.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그리스 정부가 독일이 지불해야 할 전쟁 배상금이 2천787억 유로, 우리 돈 330조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2차 대전 당시 나치가 그리스를 점령하며 입힌 피해를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스가 정부 차원에서 배상금 액수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재무차관이 의회에 출석해 배상금 산정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녹취> 마르다스(그리스 재무차관) : "독일 정부가 배상해야 할 2천787억 유로에는 당시 그리스 은행에서 강제로 가져간 103억 유로 등이 포함돼있습니다."

배상금 330조 원은 그리스가 지난 5년간 구제금융으로 대외채권단에 빌린 돈보다 30조 원 정도 더 많습니다.

부채탕감을 주장하며 지난 1월 집권한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독일의 긴축정책 요구에 맞서 2차대전 배상금 문제를 제기해왔습니다.

이에대해 독일 정부는 지난 1960년 그리스에 1억천5백만 마르크를 지불한 것으로 배상금 문제는 마무리됐다는 입장입니다.

외신들은 독일 정부가 그리스의 전쟁 배상 요구를 어리석은 주장이라며 일축했다고 전하고 앞으로의 구제금융 협상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