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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에 침입해 금품을 요구하다 달아난 떼강도 모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를 통해 만나 범행을 꾸몄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쑥한 정장차림의 남성들이 줄지어 성형외과 건물에 들어갑니다.

40여분 뒤 이들은 건물을 우르르 빠져 나오더니, 가방을 든 채 황급히 달아납니다.

이들 남성 5명은 어제 오후 고객을 가장해 이 성형외과에 들어왔습니다.

나머지 1명이 밖에서 망을 보는 사이 흉기로 위협해 병원 직원들의 손을 묶었고, 현금 수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의사가 2층에서 창 밖으로 뛰어내리자 이들은 당황해하며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박상준(목격자) : "남자 한 분이 떨어져 계셨더라고요. 그래서 창문을 보는 순간에 이쪽으로 그 정장 입은 분이 도망가고 있었고요."

3명은 도주 5시간 만에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붙잡혔고, 나머지 3명도 밤사이 결국 자수했습니다.

대부분 무직인 이들은 인터넷 구직사이트를 통해 만났습니다.

주범 40살 김모 씨가 '돈 때문에 절망적인 사람은 모이라'며 올린 글을 보고 찾아온 사람들끼리 범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녹취> 김○○(피의자/음성변조) : "인터넷 구인 광고를 했어요. 제가 사람을 모았습니다. 어려운 사람들 함께 하자고 그런 식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6명 가운데 주범 김씨 등 가담 정도가 높은 4명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