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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4년, 대한항공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당시 관련자들을 이제서야 징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최근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국토부와 대한항공과의 유착 의혹에 대한 비난 여론이 또 다시 일자, 꼼수를 부리는 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4년 12월 뉴욕공항,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조현아 당시 부사장이,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여객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게 하고 박창진 사무장을 내리게 합니다.

국민적 질타를 받은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입니다.

[조현아/대한항공 전 부사장 :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국토부가 오늘 이 '땅콩회항' 사건에 대한 징계위를 소집합니다.

사건 발생 3년 5개월여만입니다.

징계 대상은 조현아씨와 조종사였던 서 모 기장, 그리고 당시 대한항공의 객실 담당 임원입니다.

국토부는 조종사에 대해선 부당한 지시를 그대로 따른 점, 조현아 씨는 기장과 협의한 일이라고 거짓 진술한 점, 객실 담당 임원은 승무원 등을 회유, 협박해 사태를 축소하려 한 점에 대해 각각 책임을 물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에 재발 방지 대책을 제출하라는 것 말곤 이렇다 할 대응이 없던 국토부가 뒤늦게 징계절차에 들어간 것에 대해선 여론의 비판을 피해가긴 어려워 보입니다.

[박창진/대한항공 사무장 : "대한항공을 상대로 한 구조적인 문제에 접근해야 함에도 (국토부가) 마치 면피용인 것처럼 무마하려고 한다면, 이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외국 국적자인 조현민 전 전무가 진에어의 등기이사로 재직했던 사안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 국토부 감독관은 땅콩 회항과 관련한 내부 수사 자료를 대한항공에 유출해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