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두달 앞…여론조사는 초접전, 선거인단은 힐러리 우세_레드 포커 주사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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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쪽으로 기우는 듯했던 대선 민심은 최근 노동절(5일)을 기점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7월 전당대회 이후 무슬림계 이라크전 전몰군인 가족 비하 발언 등 잇단 헛발질로 실점하며 크게 밀렸으나, 선거사령탑 전격 교체와 멕시코 방문 등의 승부수를 던져 다시 균형추를 맞췄다.

주(州)별 승자독식 선거방식과 선거인단 분포상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오는 26일부터 3차례 열리는 대선후보 TV토론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미 정치분석전문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각종 대선후보 여론조사 평균치를 보면, 클린턴은 46.2%의 지지율로 42.9%를 얻은 트럼프를 3.3%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재직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로 공무를 봐 국가기밀을 유출한 '이메일 스캔들', 가족자선재단인 클린턴재단과 국무부 간 유착 의혹 등 악재가 겹치며 미끄러졌다.

CNN방송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일반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1~4일 조사해 6일 발표한 대선 설문조사에서 클린턴은 43%에 그치며 45%를 얻은 트럼프에 2%포인트 차이로 밀렸다.

특히 지지정당이 없는 중도 성향 무당파에서 트럼프(49%)가 클린턴(20%)보다 20%포인트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주요 기관들은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훨씬 크게 보고 있다.

미국 대선은 전국 50개 주에 인구 비례로 할당된 선거인단(총 538명)을 주별 유권자 투표 승자가 모두 가져가, 과반(270명) 득표자가 승리하는 방식인데, 현재 클린턴이 우세를 보이는 주의 선거인단 숫자를 합치면 트럼프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지난 6일 현재,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클린턴이 349명을, 트럼프가 19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같은 날 판세조사 보도에서 클린턴이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등 대형주에서 승기를 잡아 244명을 확보한 반면 트럼프는 126명에 그친 것으로 분석했다.

'대선 예측 족집게'로 불리는 신용평가기관 무디스 애널리틱스도 같은 날 공개한 8월 분석보고서에서 클린턴이 332명, 트럼프가 206명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최대 변수로 꼽히는 대선후보 TV토론은 26일 뉴욕주 헴스테드, 다음 달 9일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19일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