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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톨릭 시카교 대교구의 수장인 블레이스 수피치(74) 추기경이 일리노이주의 ‘가톨릭 성직자 아동 성 학대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26일(현지시간) 지역매체 WGN라디오 등에 따르면 수피치 추기경은 전날 바티칸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며 보고서를 발표한 콰메 라울(58·민주) 일리노이 검찰총장에게 “새롭게 밝혀진 성직자 성범죄 사례들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공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수피치 추기경은 “라울 검찰총장실의 주장이 사실로 입증되면 해당 성직자들의 이름을 ‘믿을만한 혐의를 받는 성직자’ 목록에 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AP통신은 수피치 추기경이 보고서 발표 이틀 만에 처음 입을 열었다며 “125건의 새로운 사례들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며 놀라움을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수피치 추기경은 ‘검찰총장실이 5년에 걸친 조사 기간부터 보고서 발표 때까지 단 한 차례도 새로운 주장들에 대해 대교구에 알리거나 확인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표했다”고 부연했습니다.

AP통신은 수피치 추기경이 바티칸을 정례 방문한 길에 인터뷰에 응했다며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측근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고 여러 위원회에 속해있다”고 전했습니다.

라울 검찰총장은 지난 23일 “시카고 대교구를 포함한 일리노이주 6개 교구의 성직자 450여 명이 지난 1950년 이후 2천 명에 달하는 아동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그는 “주정부 차원에서 조사가 시작된 2018년 가톨릭교회 측이 인정한 규모 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울 검찰총장은 “혐의를 받는 성직자 다수는 수도회에 속한 사제들이어서 교구가 사건을 직접 처리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피해자들이 교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검찰총장실 조사관들을 찾아가 신고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