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국제기구 축소 신고…엉터리 해명까지_돈 버는 방법 공예품 만들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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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림축산식품부가 국제 기구에 구제역 발생 사실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또 항체형성률이 100%인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과 관련한 정부의 석연치 않은 해명에 축산 농가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림축산식품부가 세계동물보건기구 OIE에 신고한 보고서입니다.

마지막 보고한 지난달 18일까지 단 3건의 구제역만 발생했다는 내용입니다.

관련 법률에 따라 모든 가축 질병을 신고해야 하는데 나머지 60건은 누락된 겁니다.

<녹취>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신고 등) 지연해서 저희들이 무슨 득을 얻겠다고 지연을 하고 그렇습니까."

또 바이러스 샘플을 늦게 보내면서 구제역 국제 표준 연구소 보고서에는 백신의 효능 등 분석 내용이 모두 빠졌습니다.

<인터뷰> 서상희(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정부가 축소해서) 논란이 되는 백신 효능에 대한 검증 자체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방역에도 문제를 초래하는 것으로 보여요."

또 지난 19일 진천에서 항체형성률이 100%인 돼지가 구제역에 감염된 것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는 항체가 형성되는 과정에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감염될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농장은 지난달 9일과 16일에 접종을 해 2주 안팎인 항체 형성 기간이 끝난 상태였습니다.

<녹취> 해당 농가 관계자 : "항체형성률이 100%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구제역에 걸렸는데 정부에서 농가에만 100% 책임을 돌리고 있으니까(화가 납니다)"

이런 속에서 구제역 발생 농가에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정부 방침에 축산 농가들이 집단 대응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