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로비 지시” 문건 공개 _보너스 포커 스타 첫 입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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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정치, 법조계 로비를 직접 지시했다는 것을 뒷받침할 내부문건이 공개됐습니다. "회장 지시사항"엔 과연 어떤 내용들이 있을까요?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공개한 2003년 삼성그룹 내부 문건입니다. 회장 지시사항'이라는 제목으로, 그룹 업무에 대한 이건희 회장의 지시가 담겨 있습니다. 2003년 12월 12일, 보광. "호텔 할인권을 발행해 추미애 의원과 같이 돈 안 받는 사람에게 주면 부담 없지 않을까?" "금융관계, 변호사, 검사, 판사, 국회의원 등 현금을 주기는 곤란하지만 주면 효과가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문건에 등장하는 추 전 의원은 어제 KBS와의 통화에서 삼성측으로부터 선거자금 제의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와인을 잘 아는 사람에게는 와인을 주면 효과적이니 따로 조사하라는 말도 있습니다." 언론에 대한 이 회장의 생각도 드러났습니다. 경제담당 기자나 교수를 시켜서 삼성과 LG의 이익을 비교해 홍보하고, 한겨레 신문에 대해서는 광고를 조정하는 것도 검토하라고 돼 있습니다. 시민단체 지원 방안도 거론돼 있습니다. 사제단은 이 문건이 이 회장이 로비를 직접 지시한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인국(정의구현사제단 총무 신부) : "다들 알고 있는 건데, 알고 있는 얘기들을 또 한번 들은 것 뿐인데. 물론 그냥 알고 있는 것과 사실이 확인된 것하곤 천지 차이이긴 한데. 사람들이 정말 충격을 받아야지." 삼성 측은 문건의 내용을 확인한 결과 "내부 문건이 맞는 것 같다"고 밝히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그룹 경영과 관련된 회장 지시가 대부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