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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재 서부 전선 비무장지대에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경계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비무장지대는 휴전선, 즉 군사 분계선을 따라 남북으로 각각 2km씩 펼쳐져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50미터 이상 넘어올 경우에만 조준 사격을 했지만 앞으로는 이 선을 넘는 순간 곧바로 조준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경고 방송, 경고 사격, 조준 사격으로 이어지는 3단계 수칙을, '즉각 조준 사격'으로 단순화한다는 겁니다.

비무장지대 수색 횟수를 늘리고 북한 군이 우리 군 동향을 눈치챌 수 없도록 수색 장소와 시간을 불규칙하게 운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방침이 '물리적 작전'이라면 대북 확성기 방송은 '심리적 작전'입니다.

북한 당국이 두려워하는 확성기 방송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동시에 대북 전단 살포를 재개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지뢰 도발은 어느 선에서 이뤄진 것일까.

지뢰가 폭발한 육군 1사단은 북한 군 6사단, 15사단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이 두 사단의 상급 부대인 2군단 수색대가 이번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뢰를 묻고 간 시기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 사이로 보고 있습니다.

사흘 간의 집중 호우와 짙은 안개로 감시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군 당국은 물론, 청와대까지 나서 북한의 지뢰 도발을 규탄했습니다만, 북한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반면 폭발 현장에 있었던 우리 젊은 장병들이 입을 열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전우애가 빛났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통문 북쪽 지뢰에 쓰러진 하모 하사를 급히 옮기던 중 김정원 하사가 통문 남쪽 지뢰를 밟아 두번 째 폭발이 일어납니다.

김 하사는 다리를 잃은 극심한 고통에도 '정신 차리라'며 하 하사를 계속 깨웠습니다.

병원으로 후송된 뒤에도 전우들이 무사한 것에 감사했습니다.

<녹취> 김정원(하사) : "부대 팀원들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 같이 있었던...그들이 안다쳤다는 거에 대해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수색대원들은 지뢰폭발로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도 쓰러진 전우를 보호하려 애썼습니다.

<녹취> 정교성(중사) : "당시 폭발이 있었기 때문에 적에 의한 공격이라고 판단을 했고 그 즉시 소산과 은엄폐 그리고 경계를 실시했습니다."

엄청난 사건을 겪었지만 대원들은 당장 부대로 복귀해 작전에 투입되기를 원했습니다.

<녹취> 문시준(소위) : "지금 심정으로는 다시 그 지역으로 가서 해당 적 GP를 부숴버리고 싶은 마음 밖에 없습니다."

지뢰폭발로 각각 다리와 발목을 잃은 두 하사는 퇴원 후에도 평생‘군인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두사람이 군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향후 보직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고 보상 절차에도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