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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경기도 이천쌀 하면 품질 좋기로 이름나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노려 겉포장은 경기미로 해놓고 실제 내용물은 전혀 다른 쌀을 담아서 상습적으로 팔아오던 미곡 도매상이 저희 KBS 취재팀의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현장을 백운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백운기 기자 :

서울 군자동의 한 쌀 도매상입니다. 포장지에 쌀을 담는 종업원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이천 쌀이라는 상표가 선명합니다. 그러나 막상 포대안의 쌀은 이천 쌀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가게 안에는 호남 지역에서 생산된 쌀포대가 가득합니다. 호남 지역의 쌀을 사다가 이천 쌀이라는 상표가 찍힌 쌀포대에 몰래 담아서 이천 쌀로 둔갑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포장에 이천 쌀이라는 제목은 선명하지만 생산지 표시하나 돼 있지 않고 어디에서 만든 것인지 전혀 알 수 없게 돼 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가짜 경기미를 만드는 곳이 여기뿐만 아니라는 사실까지 털어놓습니다. 이렇게 만든 가짜 이천 쌀이 서울시내 쌀가게에 팔아 넘겨지면 은 사정을 모르는 소비자들은 이철 쌀이라는 상표만 보고 비싼 값을 주고 사갑니다.

“다른 경기미에 비해서 좀 싸게 들어오는 거죠?”


유기상 (S 쌀 상회 주인) :

글쎄 이건 좀 싸게 들어온 거죠.

“왜 싸게 들어옵니까? 경기미.”

“그건 모르지 나는 상회에서 주는 대로 싸게 들어오면 싸 들여와서 파는거에요.”


백운기 기자 :

호남 지역에서 생산된 쌀은 산지가격이 한 가마에 평균 9만 7천원입니다. 경기도 지역의 평균 10만 5천원보다 한 가마에 8천원이나 차이가 납니다. 이 때문에 훨씬 더 값이 싼 호남지역 쌀을 사다가 경기미로 속여 팔아온 것입니다. 경기미가 맛이 좋다는 이유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심지어는 경기도 이천 지역 내에 도정 공장에까지도 유혹이 뻗쳐옵니다. 다른 지역의 쌀을 줄 테니 이철 쌀로 포장을 해서 넘겨달라는 것입니다.


경기도 이천 N 정미소 :

우리도 저기 그런 제의가 왔었어요. 찌라고. 근데 안했어요.

“다른 쌀을 가지고 와가지고”

“예.”


박운기 기자 “

가짜 경기미가 나돌고 가짜 이천쌀 포장을 만드는 업자까지 등장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 쌀의 유통구조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이천의 한 정부지정 업체에서 만든 포장 미입니다. 진짜 이천 쌀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쌀의 생산지나 생산자를 정확히 표시해서 내놓고 있는 곳은 정부미를 빼놓고는 농협과 정부가 지정하는 조곡 매출업체 뿐입니다. 때문에 일반 영세 도정업자나 소매상이 마음대로 포장미를 만들어 팔더라도 소비자가 품질을 제대로 확인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같은 현실에서 쌀에 몸에 해로운 물질이 들어간다 하더라도 밝혀낼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식품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엄격하게 위생검사를 실시하고 감독을 하는 현실에서 모든 국민들이 먹는 쌀에 정확히 생산지나 생산자를 표시하는 일은 더 큰 위험을 막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시행돼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