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 매매건수 2년만에 최저…금리 인상 약발 듣나_온라인 포커가 아닌 고급 전략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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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동산 시장이 전례없는 활황이었는데, 지난달 기존 주택매매건수가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시 맨해튼 북동쪽에 자리잡은 이 아파트는 2백 2십만달러, 우리 돈 28억 원 가량에 매물로 나와있습니다.

시장에 나온지 한 달이 넘었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어 최근 20만 달러를 낮췄습니다.

[알렉스 안티구아/뉴욕 부동산공인중개인 : "한 달 동안 시장에 내놓았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한달에 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면 월세로 돌리려고 합니다."]

지난달 뉴욕시 맨해튼에서 체결된 기존 주택 매매 계약 건수는 1,099건으로 추산됩니다.

한 달 전인 5월에 비해 17%가 줄었고, 1년 전보다는 35%가 줄었습니다.

미국 전체로 봐도 기존 주택 매매건수는 한달 전 보다 5.4%가 줄었고, 1년 전에 비해선 14% 감소했습니다.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인데다가 다섯달 연속 감소셉니다.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치솟고 있는데다가 경기가 안 좋아질 거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수요자들이 주택 매수 시기를 미루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현재 연 6%에 육박해 올 초 대비 두 배 가까이 뛰어올랐습니다.

아직 집값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렇게 수요가 계속 준다면 집값도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일 수 있습니다.

[토니 여/뉴욕부동산 공인중개인 : "최근 시장에서 가격이 내려가는 것을 자주 보고 있습니다. 공식 가격 통계는 두 세달 후에 잡히기 때문에, 지금은 숫자로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석 달 안에는 집값 하락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주택 수요 감소 영향으로 미국의 지난주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도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의 강력한 긴축 약발이 부동산 시장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김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