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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산 시대, 정부는 자녀를 많이 낳는 가정에 각종 혜택을 주면서까지 출산을 장려하고 있는데요,

막상 자녀를 여러명 키우는 부모들은 오해와 편견 속에 힘든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악성 댓글에 시달린 다자녀 가족이 악플러들을 고소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인성 씨는 아이 넷을 키우고 있습니다.

힘들 때도 있지만 가족은 삶의 이유이고 행복의 근원입니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을 듣고 종종 상처를 받습니다.

[김인성/다자녀 부모 : "공짜로 혜택 받는다 하실 때마다 속상하고 상처가 되는 때가 있어요."]

다자녀 가정이 정부의 각종 혜택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오해와 편견들...

인터넷 상에서는 혐오의 대상이 되기까지 합니다.

자녀 7명을 둔 김진아 씨 가족은 지난달 한 방송에 출연했다가 끔찍한 댓글 폭력에 시달렸습니다.

'동물이냐, 키울 능력이 안되면 아이를 낳지 말아라'

심지어 '세금을 좀먹고 있다'는 댓글도 있습니다.

입에 담기도 힘든 폭력적 댓글 수백 개가 쏟아졌습니다.

김 씨는 혐오의 정도가 특히 심한 댓글 60여 개를 골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윤채은/김진아 씨 딸 : "개, 돼지냐 햄스터냐 라는 인격모독 발언을 해서 함부로 입을 놀리는 것이 사람을 못 믿게 만들었고, 이 댓글들이 아주 강력한 처벌을 받기를..."]

인터넷에는 소수자나 약자, 특정 지역 등을 겨냥한 혐오 표현의 분출구로 변한 지 오래입니다.

[조성실/'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 : "여섯살 큰 아이가 글자를 읽게되는 순간이 두려워집니다. 혐오표현을 규제하지 않는 정부의 안일한 태도를 규탄하고..."]

유럽 국가 대부분과 캐나다 등은 혐오 표현을 법적으로 처벌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2월 혐오발언규제법안 발의됐지만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동성애 반대 단체 등의 항의로 무산됐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