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전후 60년 내내 과거 반성 _베타헬스 산타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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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 대통령이 존경을 표시한 독일의 과거사 청산,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독일은 전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나치 만행을 부정하거나 변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부끄러운 당시 현장을 산교육장으로 활용해 오면서 전후 60년 내내 과거 역사를 반성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박승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독일에 온 지난 11일 슈뢰더 총리는 독일 중부 부헨발트 강제수용소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슈뢰더 총리는 수용소 생존자 550명이 함께 참석한 자리에서 독일의 과거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짚었습니다. ⊙슈뢰더(독일 총리): 우리는 과거의 엄청난 잘못을 이곳의 생존자들을 통해 다시 깨닫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달 예루살렘 홀로코스트박물관 개관에는 피셔 외무장관이 지난 1월 아우슈비츠 해방 60주년 행사에는 쾰러 대통령이 찾아갔습니다. ⊙쾰러(독일 대통령/2005년 1월 28일): 독일은 다시는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 의무가 있습니다. ⊙기자: 1970년 빌리브란트 총리가 폴란드 유대인 개토에 무릎을 꿇고 꽃을 바친 이후 독일의 정치 지도자들은 한 해 10여 차례씩 나치 만행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럽 곳곳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독일의 역사 교과서에는 유태인 600만명을 학살한 나치 만행이 삽화와 함께 기술돼 있습니다. ⊙토마스 로어(독일 시민):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분명히 알고 있고 우리 역사에 대해 어떤 민족보다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독일은 전쟁이 끝난 뒤 나치 전범 6000명을 기소했고 강제수용소 시설 29곳을 기념관으로 꾸몄습니다. 조상이 저지른 끔찍한 과오를 후손은 물론 세계 각국 사람들에게 그대로 보여주겠다는 것입니다. 독일은 2차대전 후 폴란드쪽으로 12만제곱킬로미터, 전국토의 무려 24%나 되는 땅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땅을 돌려달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베를린 한복판에는 다음달 10일 완공을 앞둔 홀로코스트기념관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독일의 과거 청산은 6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박승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