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아기돼지 삼형제는 무슬림 모욕’ 논란 _무료 온라인 포커 게임 도박_krvip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는 무슬림과 건축업자를 불쾌하게 할 수 있다." 영국에서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를 재구성한 CD롬 디지털북이 "돼지의 등장으로 문화적 문제를 야기하고, 건축업에 대한 선입관을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 논란을 빚고 있다고 텔레그래프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디지털북은 매년 어린이 대상 교육동화, 프로그램, 교구를 심사해 최우수 작품에 상을 주는 BETT상 심사위원단에 출품됐다. 그러나 정부 산하 교육기술원(Becta)이 주최한 BETT상 심사위원단은 이 디지털북이 어린이에게 적합치 않다는 판정을 내렸다. 심사위원단은 이 책을 특히 무슬림 사회에 권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돼지가 이슬람교에서는 불결한 동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심사위원단은 또 "건축업자라는 직업이 어린이들에게 긍정적인 역할 모델이어야 한다"며 돼지처럼 생긴 건축업자들이 등장하고, 이들이 애써 지은 집들이 날아가는 게 맞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디지털북을 출품한 회사인 '슈 플라이'의 창립자인 앤 커티스는 "이런 비판은 어떤 문제들에 대해 교사와 어린이의 마음을 닫아버리는 것"이라며 "따귀를 맞은 기분"이라고 실망감을 토로했다. 이 디지털북은 이전에 훌륭한 교육용 자료로 인정을 받아 다른 상을 받기도 했다. 영국무슬림위원회의 교육 담당인 타히르 알람도 "우리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에 불쾌감을 느끼지 않는다"며 문제의 디지털북은 학교에서 환영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과거에도 '백설공주'가 난장이를 불쾌하게 한다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고, 동요 '험티 덤티'가 예민한 어린이들을 흥분시킬 수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