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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농민들이 1년 내내 흘린 땀을 한 순간에 앗아가는 농산물 절도가 강원도 인삼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농민들이 직접 인삼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곽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곽재훈 기자 :

인삼밭이지만 인삼이 없습니다. 이달초 잇따라 두 번이나 도둑이 들어 수확을 앞둔 7년생 인삼을 캐내 갔습니다.


⊙ 최덕근 (피해농민) :

아침마다 와서 둘러보면은 진짜 가슴 찢어지는 거예요. 농사꾼은.


⊙ 곽재훈 기자 :

이 마을에 발생한 인삼 절도사건은 올 들어 12건으로 1억 여원치나 됩니다. 도둑들은 나무울타리까지 부수고 인삼밭에 들어왔습니다.


⊙ 피해농민 :

수법 똑같고 전문 범죄꾼 소행 추정.


⊙ 곽재훈 기자 :

보안등과 무인 경보기를 설치했지만 효과가 없자 농민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인삼밭 입구에 이 같은 간이 초소까지 설치해 놓고 밤샘 경비에 나섭니다. 4, 5명씩 자체 방범대까지 조직해 야간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김세문 (홍천삼우회장) :

외지 차량이 있으면 즉시 인근 파출소로 연락하게 되어 있어요. 차량조회도 해 주시죠.


⊙ 곽재훈 기자 :

군사시설에나 내걸리는 경고 현수막도 설치해 도둑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