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훈풍…‘바닥 근접?’ _카지노맨의 사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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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의 실적호전으로 미국 주가가 사흘째 급등세를 이어간데다 다른 은행들도 올 들어 실적호전 기미가 나타나고 있어 그동안 증시를 짓누르던 금융불안이 진정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또 금융시장뿐 아니라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호전되면서 소비지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고, 제너럴모터스(GM)도 애초 요청했던 3월분의 단기자금 지원분이 필요 없다고 밝히는 등 실물분야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들이 하나둘씩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주가의 반짝 반등이나 일부 지표의 단기 반등을 경기 추세 반전의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시기상조이며 좀 더 시간을 갖고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전반적인 경기상황의 판단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 美증시 주가 바닥쳤나 지난 10일 씨티그룹이 올 들어 1∼2월 이익을 냈고 2007년 3분기 이후 최고의 부기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혀 주가 폭등을 이끌어낸 이후 은행주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메모를 통해 이렇게 밝히면서 최근 발표된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조치로 인해 자본이 확충돼 미국내 대형은행중 가장 튼튼한 은행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었다. 이 때문에 10일 씨티은행의 주가가 38.1%나 폭등한 것은 물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무려 379.44포인트(5.80%)나 급등하면서 올 들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11일에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상공회의소 연설을 통해 경기 회복의 징후가 보인다면서 JP모건체이스도 지난 1∼2월에 이익을 냈다고 말해 전날의 주가 상승 기조를 지속시켰다. 이어 12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케네스 루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더이상 정부 지원이 필요치 않다면서 올해 세전으로 매출 1천억달러, 순익 500억달러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해 증시에서 사흘째 은행주의 강세를 주도했다. 루이스는 "은행 국유화는 악몽이 될 것"이라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한편 은행 대출과 소비지출 확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경제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은행권의 움직임으로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도 10일 5.8% 폭등에 이어 11일에는 0.06% , 12일에는 3.46% 상승하면서 사흘째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미 증시에서는 주가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큰 폭으로 반등했고 특히 그동안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던 금융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바닥 도달'을 진단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실물부문도 개선조짐? 미 상무부가 12일 내놓은 2월 소매판매 실적은 전달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0.5% 감소'보다 양호한 수준인데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제외하면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얼어붙었던 소비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갖게 했다. 당초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던 1월 소매판매 실적은 1.8% 증가로 수정 발표돼 증가폭이 확대됐다. 실물경기 부문의 발목을 잡는 최대 문제였던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도 이날 비용절감 노력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면서 지난달 정부에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던 3월분 지원금 20억달러가 필요없다고 밝혔다. GM은 연방정부로부터 134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으며, 지난달에는 3월과 4월 지원분 20억달러, 26억달러를 포함해 총 166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하지만, 미국의 실업률이 8%를 넘어선데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개월 연속 60만명을 넘어섰고 2월에도 압류주택이 30%나 증가하는 등 고용 상황과 주택시장의 여건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일부 지표의 호전을 경제 전체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하이 프레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아이언 셰퍼드슨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증가는 취업자 감소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며 수입 감소를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면서 "수입 감소 속에서 지출을 줄이지 않으면 차입금을 줄일 수 없기 때문에 소매 매출 개선은 지속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