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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가 총기 난사 사고에 대비해 교실에 방탄 대피소를 설치해 화제입니다.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 고교 총기 난사사건 이후 학교와 학부모들이 총격사건에 대비해 갖가지 고육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갑자기 학생들이 교실 한구석 대피소로 몰려갑니다.

총격 사건에 대비한 훈련 상황, 이 초등학교는 최근 자동 소총도 막아내는 방탄대피소를 교실 7곳에 설치했습니다.

[테리 쇼/교육감 : "교내에 침입자가 들어왔을 때 학생들이 재 빨리 대피할 안전한 곳이 있다면 안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고등학교 학생들은 교실 문에 직접 잠금장치를 만들어 달았습니다.

아예 방탄 교실 문도 등장했습니다.

또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방탄 가방도 서둘러 삽니다.

[미케이라 헐/학부모 : "총격 사건 이후 아이들을 위해 방탄 책가방을 샀어요. 이 책가방이 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최도의 선택이었죠."]

["총 버리고 사라져!"]

교사들은 총격범 제압 훈련을 합니다.

일부 학교는 직원들을 무장시킨 뒤 경고문도 부착했습니다.

학교 총기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학교와 학부모가 고육책을 내놓고 있지만, 방탄 대피소까지 설치해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