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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모레퍼시픽의 유명 치약에까지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이 전량 회수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애경과 코리아나 화장품 등 30개 업체에도 이 독성물질이 든 원료가 납품된 것으로 확인돼 조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점원이 진열된 치약들을 수거합니다.

폐를 딱딱하게 만들 수 있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 씨엠아이티와 엠아이티가 검출된 치약들입니다.

수거 대상은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과 송염 등 11개 제품입니다.

<인터뷰> 김재현(서울 양천구) : "유명한 브랜드가 많은데, 거기서 (걸러내는) 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쓰게 한 게 너무 화나죠."

아모레 퍼시픽은 공식 사과와 함께 해당 제품에 대한 환불 조치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파장은 더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애경산업과 코리아나 등 화장품과 구강청정제 등을 만드는 업체 30곳에도 같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 원료가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업체를 찾아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영진(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정책과장) :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된 원료에 대해서는 화장품이나 의약외품, 씻어내는 제품 외에 혼입이 됐는지 여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현행 규정상 구강세정제와 샴푸 등 물로 씻을 수 있는 제품은 최대 15ppm까지만 씨엠아이티와 엠아이티 성분을 넣을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일부 식기 세척제에도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간 사실이 확인돼 관련 고시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