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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해안에서 빈병에 넣어 바다에 띄운 편지가 3년만에 서태평양 괌에서 발견돼 화제다. 괌에서 발행되는 퍼시픽 데일리 뉴스는 8일 (현지시간) 괌 해안가에서 14세 소년 하비에르 산체스가 해변을 청소하다 주운 병에는 2010년 브라타니 펜로즈(27)라는 미국 여성이 쓴 편지가 들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편지는 당시 암으로 투병 중이던 펜로즈가 캘리포니아주 남부 오션사이드 해변을 산책하다가 남자 친구의 권유로 써 병에 넣은 뒤 바다에 던진 것이다. 산체스를 비롯한 학생을 이끌고 해변 청소 봉사를 하던 교사가 편지에 적힌 펜로즈의 이메일 주소로 연락했다. 펜로즈가 병을 바다에 던진 오션사이드와 병이 발견된 괌 부니비치는 약 1만㎞ 떨어져 있다. 펜로즈는 퍼시픽 데일리 뉴스와 인터뷰에서 "정말 까맣게 잊고 있었다"면서 놀라워 했다. 암을 앓던 펜로즈는 "네가 하고 싶은 말을 써서 누구든 읽어보라고 보내면 어떨까"라는 남자 친구의 권유에 따라 힘겨운 투병 생활과 함께 무슨 일이 있어도 용기를 내야 한다는 내용을 적었다. 펜로즈는 "바다에 쓰레기를 버렸다고 딱지를 떼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