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사는 30대 여성 A 씨는 서울 시민입니다.
전입신고를 아직 하지 않아,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권이 있습니다.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이번 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싶었던 그는 오늘(2일)부터 이틀간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고 해서 제주에서도 사전투표가 가능하리라 생각했지만, 예상과 달리 제주에 설치된 사전투표소는 없었습니다. 왜일까요?
■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재보궐선거 지역에서만"
제주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4월 7일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소가 재·보궐선거 지역에만 설치됐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이번 재·보궐선거 해당 지역이 아닙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과 내일(3일) 이틀 간, 재·보궐선거 지역에 사전투표소 722곳을 설치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생활치료센터 내에 마련하는 특별사전투표소 6개소는 4월 3일 별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번 재·보궐선거 기간에는 서울과 부산, 울산 남구와 경남 의령군 등 전국 21개 선거구에서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들이 새롭게 선출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의 '사전투표소 현황'을 보면 서울특별시와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기도,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도의 일부 시·구·군 지역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됐습니다. 모두 재·보궐선거를 시행하는 곳입니다.
■ 재·보궐선거 지역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 행사 가능
사전투표 기간 투표권이 있는 선거인은 본인의 주소지와 상관없이 재·보궐선거 지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주소지 구·시·군 밖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경우엔 투표용지에 기표한 후,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넣어야 합니다.
본인의 주소지 구·시·군 안에서 투표하는 사람은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됩니다.
이번 4·7 재·보궐선거를 실시하는 지역 주민들 가운데 제주 여행을 계획하신 분이 계신다면, 제주에 오시기 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오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