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후보자, 석좌교수로 2,400만 원…강의·연구 제출 내역 없어_푸콘의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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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017년부터 2년 동안 한 대학의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강의 한 번 안 하고 2천만 원 넘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의가 아닌, 연구를 했다는 게 후보자의 해명인데 학교에 제출한 연구 실적도 없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권영세 후보자는 2017년 3월부터 2018년 말까지 1년 10개월 동안 건국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좌교수로 재직했습니다.

급여로 2017년에 2천만 원, 2018년엔 4백만 원을 각각 받았습니다.

건국대 규정을 보면 석좌교수는 강의를 맡거나 연구를 수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경력증명서를 보면 강의 내역은 한 건도 없습니다.

[권영세/통일부 장관 후보자/지난 달 KBS 시사기획창 : "석좌교수라고…. 하는 게 없더라고. 강의 스케줄이 잘 안 맞으니까. 그래서 그만하겠다고 했어요."]

강의가 아닌 학교 연구 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임용됐다는 게 후보자 측 해명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연구를 했을까?

후보자 측은 동서독 통일 과정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했다며 당시 연구 주제와 내용들은 개인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로그를 보니 후보자는 해당 기간에 동서독 통일과 관련된 30건의 글을 게시했습니다.

독일 통일 전후 정세와 관련 인물들에 대한 소개, 그리고 후보자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는 식의 짧은 글들이 대다수입니다.

30건 모두 2017년 6월과 7월에 올렸고 400만 원을 급여로 받은 2018년엔 게시글이 없습니다.

후보자는 연구 실적을 학교에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건국대 측은 연구 활동을 전제로 임용된 경우가 아니라면 실적을 제출할 의무가 없다면서 권 후보자의 경우 자문에 답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학교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자문을 해줬는지 구체적 내역을 묻자, "일일이 확인할 수 없고 입증하기도 어려운 부분"이라고만 답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