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도 피하는 ‘배스’, 작살·수정란 제거로 퇴치_다음에는 은행으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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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고기 산란기인 요즘 대청호에서는 외래어종인 배스 퇴치 작전이 한창입니다. 알을 걷는 것보다 성체 배스를 직접 잡는 것이 개체 수를 줄이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최일지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려한 자연환경을 뽐내는 대청호. 하지만, 물속 생태계는 파괴된 지 오랩니다. 잠수부가 수심 3-4m 아래 바닥까지 내려갑니다. 기다린 지 10여 초 만에 검은 줄무늬가 선명한 외래어종 배스가 나타납니다. 잠수부의 손에서 작살이 떠나고, 배스는 있는 힘껏 몸부림을 쳐 보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계속되는 배스 사냥. 10여 분만에 40~50cm 길이의 배스들이 굴비 엮이듯 줄줄이 꿰어졌습니다. 다른 민물고기를 잡아먹는 육식성 어종 배스는 천적이 없어 지난 70년대 국내에 유입된 이래 수중 생태계를 장악했습니다. 수십 마리가 떼지어 다니지만, 영리하게도 그물은 피해갑니다. 배스의 위세에 눌려 토종 물고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한신철(배스 퇴치운동본부) :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물속에 배스들 천지고, 우리나라 고기가 점점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배스와 블루길 등 외래 어종의 개체수를 근본적으로 줄이겠다며 수정란 제거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전국 담수호에 설치한 인공 산란장입니다. 산란장을 통해 배스 알을 채취하는 것과 직접 잡아서 채취하는 것과는 그 효과 면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배스 한 마리를 포획하면 산란장 100개를 설치한 것과 같은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나기정(충북대 수의학과 교수) : "인공 산란장에서 한 달 동안 회수되는 알이 약 2,500개 정도, 그런데 성체 배스에서 확인된 알이 약 26만 개정도 나왔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외래 어종 퇴치를 위해서는 산란기에 직접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포획 활동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