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튀김·시리얼서 ‘아크릴아마이드’…소비자원 “업체 미공개”_캅카즈 룰렛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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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을 고온으로 조리할 때 발생하는 발암 추정물질 '아크릴아마이드'가 감자과자나 감자튀김, 시리얼 등 아이들이 자주 먹는 제품에 많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감자튀김과 과자, 시리얼, 빵, 커피 등 다소비 식품 50개를 대상으로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을 조사한 결과, 감자 과자의 평균 함량이 296㎍/㎏으로 가장 높았고, 감자튀김(228㎍/㎏)과 시리얼(102㎍/㎏)도 비교적 높았습니다.

전체 조사 대상 제품의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은 최대 510㎍/㎏ 수준으로 국내 권고기준(1,000㎍/㎏) 이내였습니다. 아크릴아마이드를 더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유럽연합 기준을 적용할 경우, 감자튀김 1개 제품과 시리얼 1개 제품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그러나 유럽 기준을 초과한 감자튀김과 시리얼에 대해 정확한 검출수치와 제품명을 발표할 수 없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불신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인체 발암 추정물질로 분류된 화학물질로,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을 120도 이상의 고온에서 조리할 때 자연적으로 발생합니다. 동물에게는 생식, 발달 독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사람 역시 자주 노출되면 말초신경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음식을 굽거나 튀길 때, 조리 온도가 높고 시간이 길수록 아크릴아마이드가 많아지며 성인보다 어린이의 섭취량이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은 지난해 4월부터 다소비 식품에는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등 아크릴아마이드 잔류량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02년부터 아크릴아마이드 함량 기준을 정하고 있지만, 권고 수준에 불과해 사실상 업계 자율에 맡기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아크릴아마이드 노출을 최소화하려면 감자 등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은 냉장 보관을 피하고 굽거나 튀기기보다 찌거나 삶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 시 튀김 온도 160℃, 오븐 온도 200℃ 이상의 고온으로 장시간 가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