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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가까이 비다운 비가 오지 않으면서 충청과 남부지방은 때아닌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밭작물이 타들어가면서 가격파동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천희성, 이병문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의 한 배추밭입니다. 김장용으로 심은 배추와 무가 누렇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말라가는 밭작물을 살리기 위해 물 대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안필봉(농민):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서 보시다시피 이렇게 타들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것은 가뭄이 심한 정도가 아니라 타들어가는 거다. ⊙기자: 농촌진흥청이 최근 전국 토양의 수분을 조사한 결과 충북 청주와 전북 남원, 경북 안동, 경기 화성 등 전국 65개 시군의 밭이 가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16일 이후 전국에 내린 비는 평균 15mm로 예년 평균 강우량 157mm의 10%도 채 되지 않습니다. 특히 충청과 전북, 경북 내륙지역은 지난 20여 일 동안 전혀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최경석(기상청 예보관): 우리나라 부근에 위치한 고압대 세력이 비교적 강했기 때문에 비다운 비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기온도 예년보다 높은 분포를 나타냈습니다. ⊙기자: 기상청은 현재 일본 남쪽에서 북상중인 태풍이 다음 주에 우리나라 부근까지 올라올 경우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만한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 ⊙기자: 고랭지 배추밭에서 때아닌 물대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생육이 극히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이 고작 80mm로 지난해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재석(배추재배 농민): 워낙 가물으니까 지금 심어 봤자 죽고 있으니까 심지를 못하는 거예요. 관정시설도 없고... ⊙기자: 물을 대다가 실패한 무밭은 아예 수확을 포기한 채 버려져 있습니다. 최근에 직접 파종한 김장무밭도 잎이 제대로 크지 못하고 시들합니다. 김장무 전체 파종 면적의 70%인 2500여 헥타르가 이런 상태입니다. 김장배추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토양의 수분이 계속 떨어지다 보니 어린 배추, 무를 옮겨 심지 못하고 이렇게 밭은 맨땅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정식 시기를 놓친 배추밭은 1200여 헥타르로 전체의 절반을 넘습니다. 가뭄 피해는 인삼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잎이 오그라들면서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화수(인삼재배 농민): 1년째 이렇게 된다면 삼은 사실은 좋은 원료 삼으로서는 부족하다... ⊙기자: 이 때문에 농민들은 다시 힘겨운 물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앞으로도 비다운 비 소식이 없을 경우 밭작물 피해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병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