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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방금고와 대신금고 불법대출사건과 관련해서 검찰이 동방금고의 이경자 부회장과 한국디지탈라인의 정현준 사장을 배임과 상호신용금고법 위반혐의로 구속함에 따라서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전망입니다. 서울지검에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영섭 기자! ⊙기자: 이영섭입니다. ⊙앵커: 두 사람이 언제 구속됐는지요? ⊙기자: 이경자 씨와 정현준 씨는 구속영장이 청구된지 4시간 반여 만인 어젯밤 11시반쯤 서울구치소로 구속 수감됐습니다. 이 씨는 431억원을, 정 씨는 124억원을 불법대출받은 혐의가 모두 인정돼 총대출규모는 555억원으로 밝혀졌습니다. 정 씨는 어제 구속집행 당시 기자들에게 자신이 당초 언론에 폭로한 로비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 없이 다만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검찰이 모든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고만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경자 씨는 자신은 로비와 관련해서는 무관하다는 주장을 여전히 굽히지 않았습니다. 핵심인물인 두 사람에 대한 신병처리가 마무리됨에 따라 검찰은 금감원을 비롯한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경자 씨가 유일반도체 민원해결을 위해 금감원 간부들에게 줘야 한다며 10억원 대의 돈을 가져갔다고 주장한 정현준 씨의 진술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어제 유일반도체 장 모 사장을 소환해 이경자 씨에게 금감원 로비를 부탁했는지 여부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금감원이 불법대출의 실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 동방금고 유조웅 사장의 해외도피를 사실상 방조하는가 하면 지난해 말 이들의 불법대출을 포착하고도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씨의 사설펀드에 정관계 고위층 인사나 이들의 친인척이 가입했는지에 대한 확인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금감원으로부터 20억원 규모로 20명 정도가 가입한 펀드 1개의 자료를 넘겨받았으며 이 같은 펀드의 정확한 숫자와 구성원들을 더 조사해 투자손실보전금 등을 받으면서 펀드에 가입한 정관계 고위층 인사가 있는지를 집중수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지검에서 KBS뉴스 이영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