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박찬욱도 권한 ‘범죄도시2’ 1,000만 관객 넘었다_포커를 만든 사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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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찬욱/감독/2일/'헤어질 결심' 제작보고회 : "영화산업이 붕괴 직전에 있는 이 상황에서 헤어질 결심뿐만 아니라 우리 송강호 씨가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받은 브로커도 봐주시고, 범죄도시 2편도 봐주시고…. 영화관에 빨리 가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는 게 참 이런 거였지 하는 잊고 있던 감각을 되살려보시길 감히 권하고 싶습니다."]

'영화관에 빨리 가달라'는 박찬욱 감독의 권유에 화답하듯, '범죄도시' 2편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관객 수 천만 명을 넘겼습니다.

한국 영화로는 '기생충' 이후 3년 만의 기록인데요.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극장에 강푸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극장 매대 앞에 모처럼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관심작은 단연 '범죄도시 2'입니다.

관객 수 680만 명을 넘겼던 전작의 인기가 이어졌고, 오랜만의 극장 나들이에 대한 기대감도 흥행에 한몫했습니다.

[엄주록/부산 진구 : "액션이 좀 강렬하고 그런 것도 좋고, 2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너무 침체되어 있는 그런 데서 좀 기분을 확 낼 수 있는 그런 영화인 것 같습니다."]

재밌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영화는 개봉 25일 만에 관객수 천만 명을 넘겼습니다.

역대 스물여덟번째 '천만 영화'로, 기존 기록과 비교하면 '베테랑'이나 '암살'과 비슷한 속돕니다.

코로나19로 시련을 겪은 영화계에는 단비같은 소식입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0TT)로 몰렸던 관객이 영화관을 다시 찾은 겁니다.

주연 마동석 배우 역시 관객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마동석/'범죄도시2' 주연 배우 : "천만 영화는 사실은 저희가 만드는 게 아니라 모두 관객분들이 만드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늘이 도와서 많은 관객분들이 저희를 찾아주셔서 천만이 된 것 같고요. 그런 의미로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브로커'는 이번 주 개봉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습니다.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도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용권/경남 양산시 : "코로나19 초창기에는 영화관에 자주 오지 못해서 굉장히 아쉬웠거든요. 이제 음식도 영화관 내부에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침체됐던 극장가에 찾아온 간만의 희소식이, 한국 영화 부활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