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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의 구제역이 예천.영양 지역까지 확산된 가운데 전북 익산의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8일 영호남 지역에 가축 전염병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조류인플루엔자는 일본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창궐한 직후 발생한 것이어서 방역 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 다만 익산 조류인플루엔자는 국내 농장 가금류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어서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 여부를 섣불리 판단하기는 힘든 상태다. 아울러 지난 7일 경북 고령군 한우농가에서 접수된 구제역 의심신고는 음성으로 판정됐고, 7일 이후 의심신고가 현격히 줄어 향후 2∼3일이 이번 구제역의 향배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류인플루엔자는 하늘을 나는 야생조류의 배설물 등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있어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또 지난 5일 구제역이 발생한 예천 한우농가는 초기 발생지로부터 남서쪽으로 21km나 떨어진 `관리지역'(20km 이내) 외 지역이고, 영양군 한우농가 역시 12.4km 떨어진 곳으로 `경계지역'(10km 이내)을 벗어난 곳이어서 이미 `안동 방역망'이 뚫린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전북 익산시 춘포면 만경강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검사를 위해 포획한 야생조류(청둥오리 39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1수 검출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나온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더라도 우리나라의 가금육 수출 등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사육되는 가금류가 아닌 만큼 가금류 수출은 물론 청정국 지위 유지에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만경강 주변을 긴급 소독하고, 검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이내를 관리지역으로 설정, 가금 사육농가에 대한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다. 관리지역 내에는 닭농가 219곳 268만7천460수, 오리농가 13곳 13만8천540수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경북 예천과 영양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나 고령군 한우농가의 의심신고는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 지금까지 모두 43건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31건은 구제역으로, 대구.청송.영주.청도.의성.고령 등 12건은 음성으로 나왔다. 이번 구제역으로 399농가의 가축 11만9천915마리가 살처분.매몰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방역 당국은 구제역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간 경계지역에 대한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