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하려면 8백여만 원” 뒷돈 받고 기사 채용_포럼 돈 버는 방법_krvip

“정규직 하려면 8백여만 원” 뒷돈 받고 기사 채용_우리끼리 포키를 하자_krvip

<앵커 멘트>

몇 년 전부터 나이를 불문하고 일자리 찾기 참 힘들죠.

이런 취업난을 틈타 기사를 채용하면서 뒷돈을 챙긴 버스 회사 간부 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정규직 기사는 최고 800여만 원, 계약직은 3백만 원씩을 챙겼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내버스 50여 대를 운행하는 이 회사의 운전 기사는 130명.

경찰 조사 결과 10명 가운데 1명은 뒷돈을 내고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핵심 인물은 채용 권한을 가진 노무과장 53살 김 모씨였습니다.

그리고 45살 이 모씨 등 전현직 버스기사 3명이 지원자들에게 뒷돈을 받아냈습니다.

정규직은 최고 850만 원, 1년 계약직도 최고 300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3년 전부터 13명에게 받은 뒷돈이 6천여 만 원, 노무과장 김 모씨가 4분의 3을 돈을 요구한 전현직 버스기사 3명이 나머지를 나눠 가졌다는 게 경찰 조사 결과입니다.

이들은 입단속까지 시켰습니다.

<인터뷰> 해당 버스 회사 직원(음성변조) : "압력이 대단히 많았죠. 어떤 사람들한테는 네가 돈을 줬다고 얘기하는 순간, 너도 다친다. 너도 회사에서 해고가 되고."

뒷돈을 내고 취업한 기사들에겐 특혜도 제공됐습니다.

일정한 근무 시간에 운전하기 편한 노선을 배정해준 겁니다.

<녹취> 홍중현(서울 강북경찰서 수사과장) : "자기 편에 있는 사람들은 안락하고 운전하기 편한 버스를 배정해주고, 갑질을 한거죠."

노무과장 김 씨는 돈은 오갔지만 단순히 빌린 돈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는 한편, 운수업계 전반으로 채용 비리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