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난개발, 생활환경 악화 _포커 게임 승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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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강북은 개발 바람이 한창입니다. 강남과의 균형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강북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지만 마구잡이 개발로 시민들의 생활은 더 불편해졌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잘못 설계된 도로는 오히려 사고의 위험까지 있는데 문제는 난개발입니다. 홍찬의 기자가 주민들의 불만의 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1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 정릉 미아 재개발지구입니다. 현재 50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했고 고층아파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단지가 들어서면서 주변 도로는 시원스럽게 뚫렸습니다. 그러나 4차선 도로는 2차선 구도로로 연결되면서 병목현상이 일어나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황선향(서울 미아동): 도로를 넓혀야지, 저 밑의 저 아래부터 넓혀야 돼요, 4차선으로. 이건 도로가 아침이면 복잡해서 차가 빠지질 않아요. ⊙기자: 더구나 이 도로가 새로 뚫리면서 시내로 출퇴근하는 의정부, 도봉구 주민 등이 이 도로로 쏟아져 들어와 아침, 저녁으로 도로는 그야말로 주차장이 돼 버립니다. 꼬리에 꼬리를 문 차량행렬은 몇 킬로를 거슬러 올라갈 정도입니다. ⊙이택민(서울시 정릉동): 그 전에는 5분 거리에 도곡로 입구까지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 5분거리가 1시간 내지, 30분, 정릉 2, 3, 4동 주민들은 매연, 소음, 여러 가지로 경제적인 피해를 엄청 보고 있습니다. ⊙기자: 재개발지구 주변에는 설계 잘못으로 사고 위험이 높은 도로도 많습니다. 심하게 굽고 경사져 있어 달려온 차는 속도를 줄이기 어렵고 움푹 파인 도로에서 시야까지 가려집니다. 특히 이 주변에는 초등학교 6개 학교가 몰려 있어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박기문(서울 수유동): 저번에는 한 애가 여기서 교통사고가 나 가지고 그 애가 장애인 됐잖아요. ⊙기자: 불법 유턴차와 잘못된 도로가 사고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입니다. ⊙최창준(서울 수유동/문구점 운영): 조금 여기 있다 보시면 차들이 유턴하는 게 보일 겁니다. 이거 봐요, 그냥 지나가는 거 봐요, 이놈의 새끼들. 신호가 몇 개가 떨어져요, 여기가. ⊙기자: 가파르고 비좁은 고가도로에서는 마을버스들이 아슬아슬한 곡예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 도로는 원래 사람만 다니도록 만들어진 것입니다. ⊙인터뷰: 위험하죠, 오면서 안 봤어요, 금방. ⊙배은경(서울 미아동): 차가 기사가 한눈 팔면서 가다가 브레이크를 해서 하마터면 튈 뻔했어요. ⊙기자: 서울 속의 한적한 시골 마을이었던 정릉의 배밭골도 새로 뚫린 도로로 쏟아져 들어오는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1시간에 몇십대 통행이 고작이었던 이 마을에는 요즈음 시간당 수백대의 차량들이 지나갑니다. 변변한 차선이나 횡단보도도 없어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황병윤(서울 정릉동): 어떻게 사람들이 살아요. 나도 지금 이사가요, 다음 11월달에. 그것 때문에 못 살겠어. ⊙기자: 마을로 접어드는 입구. 버스 종점까지 있는 이곳에는 양방향 진입로가 맞닿아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사고날 위험이 높습니다. ⊙기자: 언제부터 저렇게... ⊙윤대홍(버스기사): 이 길이 잘못됐어요. 이쪽으로 넘어오는 것도 안 보이고 여기 내려가는 것도 그렇고... ⊙기자: 강북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1조 3000억원을 들여 지난해 완공된 내부순환도로의 진입램프도 오히려 강북의 교통난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위치가 잘못 선정돼 있어 정릉램프를 타려면 차들은 먼 길을 돌아 유턴을 해야 합니다. 차량들이 한곳으로 모여 뒤엉킬 수밖에 없습니다. ⊙황의휘(서울 정릉동): 다시 좌회전을 해서 우회전을 해서 올라가다 보니까 정릉 3, 4동 길은 완전히 병목현상이 일어나서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기자: 이렇게 잘못 설계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느끼는 곳은 한두 곳이 아닙니다. 성산대교 방향으로 가는 내부순환도로를 탈 수 있도록 만들어진 미아램프입니다. 이 램프의 진입로는 채 50m가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차선을 바꾸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모두 주변 여건이 고려되지 않은 무계획적인 도로 건설로 일어나는 문제들입니다. ⊙김현풍(강북구청장): 아파트가 들어오거나 많은 인구가 늘면 미리 기간적인 도로는 확정해 놓고 하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마는 왜 거꾸로 그런 일들을 하고 있는지 아직도 궁금하고... ⊙기자: 계획성 없는 난개발로 강북 주민들은 편리한 생활은커녕 오히려 가중되는 불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찬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