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시장, 도요타 사태가 변수”_컵 게임에 베팅_krvip

올해 자동차시장에 도요타 사태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에 따르면 올해 세계 자동차시장 수요는 6천610만대로, 지난해보다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각국의 신차 구입 지원정책의 종료와 금리.유가 상승으로 부정적인 요인도 있지만, 중국(9.9%)과 인도(11.8%) 등 신흥시장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성장한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의 경우 최악의 침체를 맞았던 작년에 비해서는 8.3% 증가하겠지만, 2차 오일쇼크의 영향을 받은 1982년 수준인 1천127만대 수준에 머물고, 유럽은 정부 지원 종료로 작년보다 10.9% 감소한 1천291만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소장은 올해 시장 전망에 대해 "도요타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소비자에게 영향을 줄 것이므로, 시장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는 "도요타 사태 이후 자동차의 품질이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특히 소비자들의 자동차 브랜드 교체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어서 업체들간에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향후 자동차 시장에 대해서는 공급과잉이 당분간 지속되는 가운데, 신흥시장의 성장이 이를 흡수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새로 개발 중인 친환경차 역시 수익성이 떨어져 저성장 구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 소장은 "이 같은 수익성 악화로 원가절감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환경"이라며 "특히 신흥시장의 특징인 중저가 시장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가 화두인데, 도요타도 그런 면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이번 도요타 리콜 사태의 원인을 분석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작년에 세계적인 경제 위기 가운데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며 "글로벌 수요가 저성장.정체 기조에 빠져있는 것은 맞지만, 이 상황을 기회라고 판단하고 더욱 공격적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