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외국인에 휘둘리는 우량 기업 _베타 주식 포트폴리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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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와 SK, 이런 알짜 기업들이 요즘 과도해진 외국인 지분 때문에 경영권 방어에 나서느라 애를 먹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거대해진 외국계 주주들로 인해서 우리 기업과 경제에 나타나고 있는 부작용을 집중 취재했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윤양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SK는 지난 3월 열린 주총에서 2대주주인 외국계 자본 소버린과 표대결 끝에 간신히 경영권을 방어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소버린이 최근 최태원 회장을 겨냥해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하면서 SK는 계속 경영권 분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만우(SK 홍보부장): 회사의 모든 에너지를 회사의 궁극적인 기업가치의 발전에 쏟아부어야 할 이 시점에서 상당히 소모적이고 비용과 예산이 많이 드는... ⊙기자: 국내 30여 개 우량기업에 5조원 넘게 투자해 증시의 큰손으로 떠오른 미국 캐피탈그룹은 지난 9월 서울시내 호텔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캐피탈그룹이 투자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우량기업 최고 경영자들이 줄줄이 불려갔고 배당금 주식가치를 높이는 방안에 질문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자들의 압력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만 배당금으로 7600억원, 자사주 매입에 2조원을 썼습니다. 상반기 순이익의 40% 이상을 사실상 주주들에게 할당한 셈입니다. ⊙홍춘욱(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 젊은 경제의, 젊은 기업들이 벌써부터 배당과 자사주로 많은 기업이 가지고 있어야 될 것을 뺏겨버리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그 주주에게도 손해가 됩니다. ⊙기자: 또 국내의 우량기업들이 어렵사리 벌어들인 돈이 배당 등의 명목으로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국부유출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성진(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그 금액이 해마다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라는 부분이 상당히 큰 문제라고 볼 수 있겠고요. 그 금액이 연간 한 5조원 정도에 이른다는 겁니다. ⊙기자: 국내 우량 기업들이 경영권 방어에 힘을 쏟는 만큼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은 떨어진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