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지열발전 탓” 국제학계 인정…정부는 신중_바카라 한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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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일어난 포항 지진이 인근 지열 발전소 때문이라는 논쟁이 있었죠.

이런 주장이 국제 학계에서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규모 5.4의 포항지진, 관측 이후 두 번째 강한 지진으로 피해는 가장 컸습니다.

4명이 다쳤고, 피해액은 850억 원, 복구비는 1,8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 지진이 근처 지열 발전소 때문에 일어났다는 부산대와 고려대 연구팀의 주장이 국제 학계에서도 받아들여졌습니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해당 연구팀의 논문이 실렸습니다.

[이진한/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물 주입과 지진이 일어난 시기, 지진이 일어난 위치, 즉 시공간적으로 이 두 사건이 일치하기 때문에 유발지진이라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지열 발전소가 땅속으로 고압의 물을 시험 주입할 때마다 작은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스위스 등 유럽 연구팀도 포항 지진이 일어난 단층면이 지열 발전소가 물을 주입했던 지하 암반층과 연결됨을 밝혀 '사이언스'에 함께 실렸습니다.

지난달부터 지질학회와 함께 조사단을 꾸려 연관성 검토에 나선 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지열발전소가 마지막으로 물을 주입한 지 두 달 뒤에 포항지진 본진이 발생한 점이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강근/서울대 교수/정부 조사단 책임자 : "가능성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좀 더 정량적이고 직접적인 증거를 찾아서 그런 연구를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 조사단은 내년 2월까지 결론 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