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앓는 40대 가장입니다”…거짓 사연으로 후원금 사기_페루의 카지노 기술 지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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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서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40대 가장의 사연이 올라오며 큰 화제가 됐는데요.

후원이 잇따르면서 수천만 원이 모였는데, 알고 보니 후원금을 노린 거짓 사연으로 밝혀져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장문의 글입니다.

곽 모 씨는 자신이 40대 가장인데, 희귀병을 앓고 있다며 월세를 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합니다.

[후원 피해자 A 씨 : "같은 40대로서 마음이 아팠어요. 이 사람이 집만 해결할 수 있다면 다른 쪽으로도 일하든 뭘 하든 생활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10여 일 뒤 곽 씨는 '글을 올리니까 집으로 음식물 쓰레기가 배송됐다'는 글을 추가로 올렸습니다.

이 글이 큰 동정심을 불러일으켜 2주 만에 곽 씨 본인이 밝힌 것만 4천만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운영자측이 IP 주소를 확인해보니 쓰레기 택배 사건은 곽 씨 스스로 후원금을 받기 위해 벌인 '자작극'임이 드러났습니다.

택배를 보낸 사람과 받은 사람이 동일인으로 확인된 겁니다.

[곽OO/허위 후원 글 작성자 : "그냥 다르게 좀 각색을 해서 쓴 사실은 있어요. 그게 쓰레기 택배고요."]

이에 곽 씨를 후원했던 누리꾼 중 57명이 사기 혐의로 곽 씨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습니다.

해당 사이트 측도 '후원금 피해자 카페'를 개설해 나머지 피해자들과 함께 다음 주 중으로 곽 씨를 고소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