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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하와이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불이나, 최소 3명이 숨졌습니다.

197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엔 스프링클러도 설치돼있지 않다고 하는데, 최근의 영국 런던 화재 참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옆집 아파트 베란다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가 싶더니, 이내 맹렬한 화염이 뿜어져 나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14일) 오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36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26층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위로 번지면서 주민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알 시트론(아파트 주민) : "연기가 우리집 창문 밖으로 올라가는 거예요. 아래 층에서 불 났구나 싶어서 얼른 도망쳐 나왔죠."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불길과 연기에 갇혀 탈출하지 못했고, 지금까지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론(아파트 주민) : "도와달라고 애원하는 비명 소리가 5분에서 10분 정도 계속됐는데, 그 뒤에는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대피과정에서 12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는 한달 전 8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영국 런던 그렌펠타워 화재처럼 부실한 방화시설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가구당 56만 달러, 우리돈으로 6억 3천만 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지만, 1971년에 지어져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겁니다.

<인터뷰> 네베스(호놀룰루시 소방국장) : "스프링클러가 있었다면 불길이 다른 집으로 번지지 않았을 겁니다."

호놀룰루 시는 추가 인명피해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오래된 고층 건물의 스프링클러설치 의무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