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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강 세종보 위쪽 강바닥에서 커다란 마대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는 사실이 최근 드러났습니다.

세종보 시공사가 부랴부랴 치우긴 했는데, 당국의 대응은 영 석연치 않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강 세종보입니다.

지난해 수문을 완전히 열었는데도 보 바로 위쪽 강물이 제대로 흐르지 못합니다.

강바닥에 공사용 마대가 2중, 3중으로 물길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4대강 사업으로 세종보를 만들 때 임시 물막이용으로 쌓은 마대입니다.

공사를 마친 뒤 모두 수거했어야 하지만, 폭 350미터 중 300미터 구간에 마대를 그대로 남겨뒀습니다.

1톤짜리 2천 4백여 개에 이릅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공사 당시 준공을 너무 재촉받다 보니 미처 수거하지 못 했다"고 밝혔습니다.

보 개방 이후 마대 더미가 드러나자 대우건설은 부랴부랴 수거에 나섰습니다.

7년간 물속에 잠겼던 마대는 갈가리 찢기고 삭아 너덜너덜해졌습니다.

'폴리프로필렌' 재질의 마대가 미세 플라스틱으로 부서져 강과 바다로 흘러들었을 우려가 나옵니다.

[이용희/녹색연합 4대강 담당 : "국토부는 부실하게 시공한 것을 허가해줬으니, 준공허가 과정에서 문제되는 부분이 발견되면 진상조사와 함께 책임자 처벌이 필요합니다."]

당시 준공허가를 내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확인할 수 없는 사안이었다며 이제 다 치웠으니 끝난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국토부와 환경부는 시공사에 대한 아무런 추가 조치 없이 이번 사안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마대 더미에 막혀 강바닥이 퇴적된 탓에, 금강의 물길은 마대를 치운 뒤에도 쉽게 돌아오지 않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