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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경은 초동대처 논란에 세월호를 향해 탈출하라는 방송을 여러차례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과연 선실까지 이 소리가 전달됐을까 김수연 기자가 전문가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사고 당일 오전 9시 반, 해경 123정이 가장 먼저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이때 승객 탈출 방송을 했는지가 논란이 되자 해경은 탈출 방송을 여러 차례 했다며, 방송 재연까지 했습니다.

<녹취> "전원 퇴선하십시오. 전원 바다로 뛰어 내리십시오."

이 방송, 세월호 선내까지 들렸을까?

구조 당시 상황과 방송을 분석했습니다.

경비정에 달린 스피커의 제조 연도는 1999년.

제조 당시 최대 음량은 130데시벨입니다.

경비정이 방송했다는 시각, 세월호와의 거리는 70m 정도인데, 거리에 따른 음량 감소로 세월호에서 들을 땐 36데시벨이 줄어듭니다.

여기에 출동한 헬기의 소리와 바람소리까지 더해지면, 탈출 방송은 휴대전화 벨 소리보다 작은 수준이 됩니다.

<인터뷰> 배명진(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장) : "설사 (소리가) 선실에 들어간다 그럴지라도 무슨 바람 부는 소리로 느끼는 거지 전혀 못 느끼게 됩니다."

더욱이 제조된 지 15년이나 지난 스피커가 최대 음량을 냈을지도 의문입니다.

실제 세월호에서 탈출한 승객들도 방송은 듣지 못했습니다.

<녹취> 구조 승객 : "헬기 도착한 바람 소리만 들리고 아무 소리도 안 들렸어요."

진도 선박관제센터와 세월호 조타실간의 교신 녹취에서도 해경의 탈출 방송은 들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