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프로 골퍼예요. 믿어도 됩니다”…골프채 허위 중고판매 20대 검거_구분 빙고_krvip

“준프로 골퍼예요. 믿어도 됩니다”…골프채 허위 중고판매 20대 검거_소스_krvip

A 씨의 중고거래 내역.(온라인 사이트 캡쳐)
■ "준프로 골퍼예요. 믿어도 됩니다."

지난해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는 남성용 골프채 풀세트를 팔겠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판매자는 골프채 사진을 첨부했고 매우 싼값에 내놔 중고물품 구매자들의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중고물품이 팔렸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판매자 A 씨는 사진을 한 장 더 첨부합니다.

바로 한국프로골프협회의 회원증.

회원증에는 회원 번호와 이름, 생년월일과 유효기간 등이 담겼습니다.

A 씨의 중고거래 내역.(온라인 사이트 캡쳐)
A 씨는 자격증 사진을 보내며 자신이 프로골프 선수이며 준프로 자격증이 있어 이 중고 거래가 안전하다는 걸 강조합니다.

하지만 이 거래는 사기로 드러났습니다.

A 씨가 구매자로부터 돈을 넘겨받은 뒤에 잠적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프로골프 선수였던 '전력'이 있는 건 맞지만 현재는 제명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의 중고거래 내역.(온라인 사이트 캡쳐)
■ 가로챈 돈 쓰며 전국을 다닌 A 씨…제주 모 피시방에서 붙잡혀

A 씨는 지난해 6월 17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 7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상습적으로 허위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은 전국에 모두 197명. 편취 금액은 6,500여만 원에 달합니다.

A 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선급 휴대전화 48대를 개통했고, 해당 휴대전화 번호와 연동된 계좌 46개를 열어 추적을 피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송금받은 현금을 인출해 쓰면서 전국을 전전하고 다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다 최근 A 씨 명의 계좌를 분석하던 경찰에 의해 제주시의 한 피시방에서 붙잡혔습니다.

군산경찰서는 사기 범행의 죄질이 매우 나빠 A 씨를 구속할 예정이라며 여죄가 있는지도 살펴볼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