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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층취재, 오늘은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심각한 가정폭력 문제를 짚어봅니다. 최근 가정폭력으로 인한 살인이나 자살사건이 또다시 잇따르고 있습니다. 관련법이 강화됐음에도 왜 가정폭력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지 김상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려 15년 동안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온 분노는 끝내 가장을 살해하는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법원의 접근 금지명령이 내려져 있었지만 집안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노 모 씨 딸: 파출소에 신고하면 몇 시간 있다가 아빠가 와서 신고 때문에 오히려 보복감이 생겨서 폭력은 더 커지셨고요.... ⊙기자: 남편의 폭행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30대 주부의 몸에서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이웃 주민: (옆 집) 소리 들으면 폭력 쓰는 소리가 들리고 그랬죠.... ⊙기자: 이제 가정폭력은 집안의 문제로 머물지 않고 담 밖으로 나와 큰 사회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실제로 전국의 상담소에는 지난 2001년에만 11만여 건의 가정폭력이 신고됐고 해마다 50% 이상씩 신고건수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에 신고되는 가정 폭력 건수는 전체 상담건수의 20%를 밑돌고 있습니다. ⊙조동춘(밝은가정협의회 대표): 가족간에 불화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두 사람이나 가족이 처리할 문제이지 이건 사회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하는 관념, 이걸 없애줘야 되지 않겠나. 기자: 더군다나 가정이 깨질까봐 가정폭력 문제를 법적으로 해결하기를 꺼리는 가족문화가 가정폭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또 옆집에서 가정폭력이 일어나도 이웃의 원성을 살까 두려워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가정 폭력 피해자: 우리 딸 위해서 여태까지 참고 살아왔는데 조금 더 참았으면 될 것을 그 순간에 (참지 못해서)... ⊙기자: 그러나 가정폭력은 숨기면 숨길수록 아무 죄가 없는 자녀들에게까지 상처를 주게 됩니다. 이곳 쉼터에는 가정폭력 때문에 갈 곳이 없는 어린이들이 수시로 찾아듭니다. ⊙가정 폭력 피해 어린이: 손으로 뺨 때리고, 허벅지는 빗자루로 때리고... ⊙기자: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정신적으로도 불안정한 상태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곽배희(가정법률상담소 소장): 절대로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야 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내가 참고 노력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 각별히 아주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기자: 모르는 사람의 폭력보다 사랑으로 지냈던 가정의 폭력은 더욱 깊은 상실감을 남겨 극단적인 행동으로 내몰게 합니다. 따라서 가정폭력 문제는 집안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공동체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