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입장료 분리징수 마찰; 조계종측, 입장료 폐지 요구_세계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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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국립공원의 입장료 분리징수 문제를 놓고 속리산 법주사 등의 산문폐쇄를 단행하는 등 국립공원관리공단측과 마찰을 빚어오던 조계종측이 오늘 국립공원 입장료를 아예 폐지하고 전액 국가예산으로 국립공원을 관리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내무부는 국고지원이 어렵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어서 양측의 마찰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래저래 국민들의 불편만 계속되게 됐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태형 기자 :

조계종 총무원이 국립공원 입장료의 폐지를 강도높게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조계종은 오늘 국립공원이 입장료를 받아 관리되는 현실에선 입장료 수익을 늘리기 위해 위락시설 조성 등 환경파괴 행위를 일삼는 악순환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며 국립공원과 도립공원은 입장료가 아닌 전액 국가예산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 :

외국의 경우처럼 공원 입장료를 폐지하고 그 예산을 전액 국고에서 부담해야 할 것입니다.


⊙김태형 기자 :

국립공원 입장료는 공원 입장료와 문화재 관람료로 이뤄져 있습니다. 조계종측은 지난해와 올해 문화재 보호를 명분으로 문화재 관람료를 각각 40여%씩 올려 결과적으로 국립공원 입장료가 크게 인상됐습니다. 공단측은 공원 입장료 인상에 따른 비난을 피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문화재 관람료의 분리 징수 조치를 내렸습니다. 조계종측은 이에 대해 속리산 법주사에 산문폐쇄를 단행하며 공단측의 조치에 반발하다 오늘 국립공원 입장료를 아예 폐지하라는 성명을 발표한 것입니다.


⊙이태형 (내무부 공원기획 담당관) :

입장료를 폐지할 경우 우리나라 국가 경제 사정이나 수익자 부담 원칙에 비추어 볼 때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될 사항으로 생각합니다.


⊙김태형 기자 :

국립공원의 지난 한해 입장료 수익은 202억원 70조가 넘는 국가 1년 예산의 0.05%가 채 되지 않는 금액을 놓고 벌이는 양측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