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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부지방에서는 날마다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떼죽음하는 가축이 늘고 있는데요.

지난해 가축재해보험에 폭염 특약이 도입됐지만, 여러가지 제약이 많아 축산농민들에게 별 도움을 못 주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날마다 30도를 넘는 불볕더위에 지쳐 죽은 닭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열흘 넘게 하루에 5백 마리가 넘는 닭들이 죽어나가고 있지만 보상 받을 길은 막막합니다.

이 양계 농가는 지난해 도입된 가축 재해보험 폭염 특약에 가입했지만, 현재는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녹취>양계 농민 : "폭염주의보가 발령이 안 되면 아무리 많은 폐사가 나와도 인정이 안 되는 거예요. 농가들은 보험을 들을 필요가 없잖아요."

최소 백만 원인 자기부담금도 문제입니다.

하루에 백만 원 이상 피해가 나야 백만 원이 넘는 부분에 대해서만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닭 5만 마리를 키울 경우 한해 7백만 원이 넘는 보험료도 큰 부담입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험료의 절반을 지원하고 있지만, 전국 축산 농가 4백40만 가구 가운데 가축재해보험 폭염 특약에 가입한 농가는 천 8백여 곳에 불과합니다.

보험사 측은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서는 기준을 강화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변성섭(NH농협손해보험 전북지역총국 팀장) : "기준을 정하지 않으면 그 언저리에 있는 피해라든지 애매한 부분이 발생합니다. "

축산 농민들을 돕기 위해 도입된 가축재해보험 폭염 특약이 정작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