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쿠바 음파공격 피해자, 美외교관 등 16명”_돈을 벌어라 말했다_krvip

쿠바에서 청력 손상 등 신체 이상 증상을 겪은 미국인 피해자가 최소 15명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아바나에서 청력이 손상된 미국 정부 직원과 대사관 구성원들이 미국과 쿠바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전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주 쿠바 대사관에서 일하는 미국인들에게 연관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확인하며 이 사건을 '건강 공격'이라고 표현했다.

청력 손상을 겪은 16명이 모두 국무부 소속 외교관인지, 그들의 가족도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력 손상 원인도 아직 불분명하다.

앞서 미 CBS뉴스는 피해를 본 일부 외교관들이 청력 손상, 메스꺼움, 두통, 균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뇌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쿠바 주재 미국 외교관들이 잇따라 갑작스러운 원인 청력 손상을 호소한 사실은 지난 9일 노어트 대변인 브리핑에서 처음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말 청력 손상을 호소하기 시작했으며, 처음에는 쿠바 주재 미국인 5명과 캐나다 외교관 최소 1명에게 증상이 나타났다고 보고됐다.

미 수사당국은 몇 개월에 걸친 조사를 통해 대사관 직원들이 귀에 들리지 않는 소리가 나오는 고도의 비밀 음파 장치에 노출됐다고 결론을 내렸다.

국무부는 쿠바에서 청력이 손상된 미국인들의 '음파 공격' 피해자라고 추정하지만 공격의 정확한 주체에 대해서는 국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계속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