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뢰·어뢰 폭발 가능성은?_배수와 제수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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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놓고 여러가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유력한 가능성 가운데 하나가 기뢰나 어뢰의 폭발 가능성입니다. 기뢰의 폭발력은 어느 정도인지 하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주 해군이 지난 99년 실험한 동영상입니다. 8천톤급 퇴역 구축함의 배 밑 3~4미터 아래에서 어뢰가 폭발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엄청난 폭발과 함께 함체에 금이 가면서 물기둥이 백여 미터 이상 솟구칩니다. 불과 10여 초 만에 구축함은 두동강이 나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전문가들은, 배 밑에서 터지면 기뢰도 어뢰와 같은 효과를 낸다고 설명합니다. 운명의 26일밤, 천안함도 폭발음과 함께 두동강이 났고 불과 2분 만에 함미가 물에 잠겼습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 정도 파괴력으로 볼 때 기뢰나 어뢰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녹취>신영식(카이스트 해양시스템 공학과 교수): "그런 위력이라면 선체 밖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은 거죠." 어뢰라면 음향이 탐지됐을 텐데, 사고 당시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기뢰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이와 관련해, 국회 국방위에 출석한 김태영 국방장관은, 우리가 설치한 기뢰에 의한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태영(국방장관): "서해안에 우리 한국군 기뢰는 없다." 다만, 북한은 6.25 전쟁 당시 수천개의 기뢰를 설치했었다면서, 뻘에 묻혀있던 기뢰가 떠올랐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태영(국방장관): "많은 기뢰들이 제거됐다 하지만 물 속에 있기에 100% 제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해. 기뢰들이 흘러 들어올 수는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어뢰나 기뢰 공격으로 함체가 두동강날 경우에 떠오르게 마련인 다량의 함내 부유물도 보이지 않고, 화약냄새도 없었다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