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 열려… ‘세계로 미래로’ 기획전_루이스 구스타보 배우 베토 록펠러_krvip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 열려… ‘세계로 미래로’ 기획전_베토와 아리안 더 팜_krvip

[앵커]

국립현대미술관이 1970년대 후반부터 소장하고 있는 해외 미술 작품전이 한창입니다.

앤디 워홀, 데이비드 호크니 같은 거장의 대표작과 함께, 미공개 작품 수십 점이 30여 년 만에 긴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작품 보관과 감상 기능을 동시에 갖춘 국내 첫 수장형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입니다.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의 자화상과, 거리 예술로 세계를 점령한 바스키아의 그림.

미국 그랜드캐니언의 대자연을 수십 장의 사진으로 이어 붙인 데이비드 호크니의 콜라주.

대담하고 거침없는 예술로 세계를 뒤흔든 백남준과 요제프 보이스.

서울과 베를린, 도쿄 등 전 세계 도심에 우뚝 서 있는 조너선 보로프스키의 망치질하는 사람 회화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이 1978년부터 수집한 해외 작품 천여 점 가운데, 작가 90여 명의 대표작 백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30여 년 만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효진/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발굴에 가까운 마음으로 (수장고에서) 작품을 찾아본 거죠.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의 시름이나 피로감을 덜어낼 기회가 되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작 대부분은 1980~90년대에 집중적으로 수집한 것입니다.

동서 냉전이 끝난 뒤, 세계화의 열망 속에 양적인 확장에 집중했던 당대의 경향이 이번 전시에도 다채롭게 드러납니다.

[이재숙/충북 증평군 증평읍 : "1980~90년대 작품인데도, 지금 봐도 되게 세련된 느낌(이에요).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다는 게 새로웠어요."]

우리 미술계에 새 숨을 불어넣고 세계를 보는 창이 되어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기획전은 6월 12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