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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현장 출입구에 설치된 농성 천막 등을 강제 철거하기 위해 강행됐던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이 13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집행과정에서 주민들과 충돌이 빚어져 부상자가 속출했고 주민과 활동가 등 20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강나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미터 높이의 망루 위에서 주민과 활동가들이 몸에 쇠사슬을 묶고 해군의 행정대집행에 저항합니다.

농성이 10시간을 넘기자 천주교 제주교구장이 대화에 나섰고, 5분 뒤 사람들이 하나 둘씩 망루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인터뷰> 강우일(주교) : "빨리 석방을 해주셔야 이분들이 극한 투쟁을 중재할 수 있다. 그러니까 빨리 열다섯 분 석방해주시라고..."

망루 철거를 마지막으로 해군의 행정대집행은 13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인터뷰> 장민정(해군제주민군복합항건설사업단 공보관) : "공사 재개를 위한 주변 정리작업이 마무리 되는 대로 관사 공사를 전방 추진할 계획입니다."

행정대집행에는 용역업체 직원과 경찰 850명이 투입됐고 심한 충돌이 일어나면서 주민 등 8명이 다치고 반대활동가 등 2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녹취> 양윤모(영화평론가) : "농토를 강탈하지 않겠다더니 농토를 강탈하고, 강정 주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군 관사 안 짓겠다고 그러더니."

해군은 지난해 10월 서귀포시 강정마을 9천 4백여 제곱미터 부지에 72가구 규모의 군 관사 건립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마을 측은 주민 동의를 받지 않았다며 농성 천막 등을 설치해 공사를 막았고, 해군은 최소한의 인원이 거주할 관사를 오는 12월 해군기지 완공 시점에 맞춰 건립해야 한다고 맞서오다 행정대집행을 강행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