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다시 여는 월가”_누가 브라질 경기에서 이기고 있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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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금융계 종사자들 사이에 연말 보너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이들이 다시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29일 전했다. 일부 증권 거래인과 은행가들은 마치 금융위기가 언제 있었느냐는 듯 돈을 쓰고 있지만, 모두가 쉬쉬하며 이를 드러내기는 꺼리고 있다. 최상위 부유층을 겨냥한 잡지 로브 리포트의 수석 부사장 데이비드 아널드는 2009년 시장의 가파른 반등으로 두둑한 보너스를 받을 것이라는 확신이 월가 금융인들 사이에 점점 강해지면서 사치품 수요가 "지난 4-8주간 꽤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개인 전용 비행기 서비스를 판매하는 플라이트 옵션사는 시장 반등에 힘입어 뉴욕 지역의 판매가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전했다. 리치몬드 하이츠의 제이 휴블레인 부사장은 "사람들이 다시 주머니를 열기 시작했고 예전 습관대로 여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카리브해의 세인트 바츠섬에서 고급 별장을 임대하는 한 부동산 회사는 예약이 9-10월부터 살아나기 시작, 11월 절정에 달했다고 전했다. 월가 소비의 척도가 되는 몇몇 통계 수치를 봐도 월가가 다시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동산회사 프루덴셜 더글러스 엘리먼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맨해튼 고급 아파트 매매가 중간값은 39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9% 하락했지만, 2.4분기에 비해서는 6.7% 올랐다. 경매회사 소더비와 크리스티는 이달 초 뉴욕에서 열린 인상파 및 현대 미술품 경매에서 총 5억9천600만 달러 어치를 판매, 지난 5월(4억900만 달러)에 비해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갑을 다시 열기 시작한 금융인들은 금융 위기 이전과 달리 부를 과시하는 거슬리는 행동으로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은 피하려 하고 있다. 2007년에는 한 증권사가 창립 60주년 행사에 로드 스튜어트를 부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금융사들이 저렴한 파티장소를 찾고 있으며 얼음 조각이나 화려한 화환도 사라졌다고 이벤트 기획자들은 전했다. 맨해튼의 콘서트 및 파티장으로 유명한 '터미널5'의 판매 담당 프레드 세이들러 씨는 기업 행사가 늘면서 작년보다 판매가 60% 늘었지만 조심스럽게 진행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있다며 고객사를 밝히기를 꺼렸다.